카테고리 없음

테더부터 리플까지, 스테이블코인이 흔드는 글로벌 금융 지형도

공장KING 2025. 6. 24. 13:22

테더부터 리플까지, 스테이블코인이 흔드는 글로벌 금융 지형도

스테이블코인의 부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금융 질서의 전조인가?


2014년 테더의 등장은 단지 또 하나의 암호화폐가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통화 실험이었습니다. ‘1달러=1테더’라는 약속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유동성을 빨아들인 테더는 곧 글로벌 디지털 달러의 대명사가 되었고, 동시에 가장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자산이 되었습니다.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의 충돌, 테더와 USDC의 점유율 전쟁, 미국과 중국의 정책 경쟁까지. 이 모든 흐름은 결국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테더, 디지털 달러의 선구자인가 시한폭탄인가

2014년 등장한 테더는 달러와 1:1 교환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디지털 달러"라는 콘셉트를 최초로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간단한 약속은 시장의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글로벌 암호화폐 생태계의 기반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하지만 테더는 지속적으로 회계 투명성 문제와 준비금
신뢰성에 대한 논란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디지털 시한폭탄"이라는 우려 섞인 경고도 존재합니다.


회계는 숫자, 신뢰는 이야기: 테더의 어두운 그림자

테더가 주장하는 ‘1달러=1테더’ 약속은 그 자체로 단순하지만,
그 준비금의 투명성은 여전히 뚜렷하지 않습니다.
감사보고서는 제한적이고, 실시간 공개 시스템도 부재한 상황에서
테더의 신뢰는 여전히 해석의 영역에 머물러 있습니다.

"진실은 숫자에 있고, 재미는 해석에 있다"는 말처럼
테더의 가치는 수학이 아닌 신뢰 위에 구축된 셈입니다.


스테이블코인 vs CBDC: 정치와 기술의 경계선

민간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비교는 단순한 기술 비교가 아닙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차세대 달러 확산 수단으로
간주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CBDC 도입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CBDC는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와 상업은행들의 로비로
정치적으로도 반발이 심하며, 이에 비해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시장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패권의 도구가 된 달러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은 단지 결제 수단이 아니라
‘디지털 달러 보증서’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언급한 바와 같이,
2조 달러 이상의 글로벌 수요가 예상되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의 유지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외국 민간 기업과 개인들이 자국 통화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구분 설명

스테이블코인 국경 없는 달러 예금 통장
CBDC 중앙통제 기반의 디지털 화폐
수요 전 세계 2조 달러 이상 예상

테더 vs USDC, 크립토 패권 전쟁의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양대 축은 USDT(테더)와 USDC입니다.
USDT는 중국 자본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기축통화로 자리매김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반면 USDC는 코인베이스와 서클이 공동 개발한
미국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으로, 최근 주류 금융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애국주의 기조도 USDC 성장에
정치적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전략적 차별화

중국은 본토 내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면서도,
홍콩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의
글로벌 거래를 우회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홍콩은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흐름에 발맞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중국의 "이중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투자자들은 위안화를 통해 테더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해외 거래소에서 사용함으로써 디지털 머니의
개방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리플과 트럼프, 블록체인의 정치화

리플은 민간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이를 금융혁신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리플은 기업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리플의 성공 여부는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블록체인의 정치적 의존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디지털 송금의 미래, P2P 기반의 새로운 질서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금융 인프라를 거치지 않고도
P2P 방식으로 빠르고 저렴하게 송금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디지털 달러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은행의 존재 가치에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지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금융의 주체가 개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상징입니다.


한국의 기회, 스테이블코인 전략은 무엇인가

한국은 높은 IT 활용률과 디지털 적응력을 가진 국가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가 존재합니다.
특히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또는 CBDC 발행을 통해
달러 중심 구조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게 된다면,
미국 국채를 대량 보유하는 글로벌 금융 주체로 떠오를 수 있으며,
이는 외환 보유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